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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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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나는 솔로, 하트 시그널, 환승 연애 등등 대부분의 연애 프로그램이 출연자들에게 방송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전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는 느낌이 들어 사실 좋아하지 않습니다. ㅠㅠ '관찰 카메라'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결국 모든 논란은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라고 운영되는 형태는 방송사가 해야 할 어떤 윤리적 책임을 회피하는 느낌이 들어요. 편집 과정에서 따라야 할 가이드라인이든, 최소한의 안전 정책 등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게 있나 싶네요. 실제 현장에서 이런 기준이나 정책이 있나요? 국내가 없다면 해외는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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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예능은 예능에서 끝나면 좋을텐데 미디어 산업이란 게 그럴 리는 없겠죠… 그걸 알면서도 뛰어들고 시청하고 이용하고.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니 너무 재밌다며 챙겨봤던 자신이 조금 부끄..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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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최근 2달간 나는 솔로를 하는 수요일과 돌싱글즈 4기를 하는 일요일에 본방사수를 하며 열심히 봤습니다 ㅋ.ㅋ 두 프로그램을 자주 보다 보니 공통점과 차이점이 두드러지더라고요. 제 느낌에 나는 솔로는 보급형 연애 프로 같고, 돌싱글즈는 고급형 연애 프로 같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차이는 돌싱글즈에서는 최종선택 이후에 커플이 동거를 하는 건데 이게 저는 불편하더라고요.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에 카메라를 들이 밀기에 이를 시청하는게 부담스러워서 오히려 최종선택 이후에 돌싱글즈는 안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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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하도 난리길래 몇 편을 봤는데요. <나는 솔로>는 출연자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다 낸다고 하지요? 출연료도 100만원 밖에 안주다고 하구. 그런데도 출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참으로 신기할 따름인데요. 작가님은 출연자들이 왜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세요? 자기 피알? 사업 홍보? 진정한 사랑 찾기? ..........  

오수경 인증된 계정 ·
2023/10/11

@심연수 오늘부터 시작되는 17기 기다리는 저도 조금 부끄… 오늘 발행된 피디 인터뷰 보니 계속 이런 방식으로 하실(이보다 더하실) 것 같은데 참 고민입니다. 

오수경 인증된 계정 ·
2023/10/11

@정도원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점점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는 것은 그 사회의 우울과 절망의 깊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해서 저도 참 착잡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건 고전적인 것이어서 그러려니 해도 그런 경향성에 플랫폼까지 더해지니 더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 같아요. 시사인 글을 비롯한 비판적 관점이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냥 보기만 하지 말고 더 비판적으로 뾰족하게 봐야겠네요. 

오수경 인증된 계정 ·
2023/10/11

@gogimukja 오 돌싱글즈도 보시는군요. 저는 살짝 봤다가 나솔에 익숙해져서인지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요. ^^ 저는 환승연애 과몰입러였는데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환연은 판타지, 나솔은 리얼리즘 ㅎㅎㅎ 저도 돌싱글즈의 포맷에 놀랐었는데... 나솔도 최근 '나솔사계'라는 후속 프로그램을 만들어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것 같아요. 다만 나솔사계는 동거는 안하고, 한 달 동안 데이트를 하는 포맷이에요(돌싱글즈와 비교하니 매우 건전하네요 ㅋㅋㅋ). 아마 '현실성'을 더하기 위한 구성일 것 같은데요. 그런 포맷이 관음증을 자극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게 되지는 않네요. 

오수경 인증된 계정 ·
2023/10/11

@skylll7410 얼마전 피디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자신의 활동 홍보 목적으로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비교적 직업이 명확한 대기업이나 공기업 종사자나 의사 변리사 변호사 등 전문가를 선호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목적인 연애/결혼을 위해 나온 출연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많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프로그램에서 커플 성사가 되지는 않더라도 그 이후에 일반인이나 다른 기수 출연자들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 그리고 최근에는 프로그램 끝난 후 인플루언서 등으로 직업을 바꾸는 비율이 높아진 것 같으니 예측하신 대로 영숙처럼(온라인 쇼핑몰 운영) 자기 피알의 목적이 아예 없다고는 하지 못할 거 같아요. 요새는 직장이 있어도 유튜버로 활동하는 사람도 많으니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다가 주목받고 유명세를 활용하여 투잡을 할수도 있겠어요. ^^ 

오수경 인증된 계정 ·
2023/10/10

@JoR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저도 그 부분때문에 '길티 플레져'일 수밖에 없는데요. <나솔>에서 가장 문제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특히 16기와 같이 출연진 갈등을 오히려 좌표 찍듯 흥밋거리로 편집한다거나, 방송 기간이나 이후에도 출연진을 향한 과도한 관심으로 발생한 문제에 책임있게 대응하지 않고 있어요. 물론 <나솔>뿐 아니라 모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에 관한 정확한 기준이나 정책은 모호한 걸로 알고 있어요. 다만 <환승연애> 사례는 참고할 만해요. <환연>은 출연자별로 담당 작가와 PD를 배치하여 출연자와 작가와 피디가 사전에 세 번 이상은 만나서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그래서 출연자 케어가 가능하고, 때로는 출연자의 사정을 고려하여 논의 끝에 '퇴소' 결정하고 퇴소 이유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아요. 그리고 사생활침해 상황 발생이나 악플 등에 제작진이 나서서 자제 호소 인터뷰를 하거나 법적 조치 검토 등 출연진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조치를 하고 있어요. 물론 이 역시도 한계가 있겠으나, 이런 정도도 못 하는 게 <나솔>의 현실이죠. 

오수경 인증된 계정 ·
2023/10/10

@조경숙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16기 이전, 10기도 '돌싱' 특집이었는데요. <나솔> 제작진은  다른 기수는 평균적으로 6~8회 정도 편성하는데 10기와 16기는 각각 10회와 11회로 편성했어요. 그만큼 화제성이 높았어요. 즉, '돌싱' 특집은 다른 기수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나솔>은 일단 '남의 이야기' 중 특히 연애 이야기를 관찰한다는 매력이 있는데... '돌싱' 특집은 그중 특히 결혼의 실패를 경험한 이들의 다소 복잡하고 더 절박한 이야기가 모인 곳이니 더욱 흥미를 자극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압축판이다 보니, 자연스레 빌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있게 마련인데 '돌싱' 특집에는 특히 빌런 캐릭터가 여럿 배치되었던 것도 특징인데요. 제작진의 의도인지 어떤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이는 자칫 이른바 '돌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그러니까 이혼했지 등)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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