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진 인증된 계정 ·
2024/04/06

@악담 
무엇을 피하라고나 보라거나 하는 해석은 폄훼나 과장된 찬사를 피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한다고 봅니다.^^
시를 쓴 것은 아니지만, 시 쓰는 사람의 화법을 버리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유가 편하기도 하고요. 정곡에 닿았는지에 대해서는 늘 의심하고 있습니다만 말입니다.ㅎㅎ

악담 ·
2024/04/06

@천세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자본론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실은 68혁명 세대 그 후의 맑스주의 철학자들이 맑시즘을 새롭게 자신의 철학 테두리 안에서 재해석해서 난해해진 것인데, 이것은 모르고 자본론을 난해한 철학서라고 이해합니다. 
이거 자본론 읽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이거든요. 자본론 어렵지 않아요. 경제학 용어만 이해하고 숙지한 후 읽으면 지루해서 그렇지 결코 형이상학으로 접근하는 책이 아닙니다. 경제학 서적이니까요. 꼭 보면 읽지도 않은 사람들은 읽은 척을 한단 말이죠. 그리고 공산당 선언이 난해하다는 것도 얼마나 웃깁니다. 이것 또한 안 읽었다는 증거. 읽어보세요. 가장 잘 쓴 문학서라고 저는 평소에 이 책을 소개하고는 합니다. 적어도 자신을 사회주의자이자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자본론 정도는 읽어야죠. 라캉 이론을 공부했다고 하면 프로이트는 독파해야 하듯이.... 

20세기를 뒤흔든 3대 사상가로 프로이트, 니체, 마르크스를 뽑는데.어떻게 마르크스 좆도 아니야. 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지 이해 불가. 

+
비유 절묘하십니다. 이거 시인가요 ? 입에 짝짝 달라붙네요. 

천세진 인증된 계정 ·
2024/04/06

거두하고, 절미하고, 요리되고 접시에 담긴 물짐승의 어느 한 토막을 바라보며, 한때는 물짐승이었으나 이제 옛 바다와 물짐승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심해인지 근해인지 어떤 바다에 살아서 이러한 육질을 갖게 되었는지는 논할 필요 없고, 요리된 육질이 이러하다는 것을 논하면 된다. 비유하자면 그런 것쯤이 될까요? 비유가 엉성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악담님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