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솜마르 ·
2022/01/25

네.. 하고 있으신 생각과는 별개로 욕구위계이론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고 이해를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말씀하신 생각에 동의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군월급의 정상화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심한 강도로 여성혐오 이슈가 지금껏 무시되었거나, 심지어 이용당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군월급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여성혐오 또한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둘다 제자리를 찾아야죠 ^^

가장 어려운 질문을 주셨는데요.. 글에 서술되어 있듯 "여자라서 죽었다"류의 구호는 사실 어젠다 형성이 뒤쳐진다는 그 말 자체는 사실이라(다만 화자의 성향을 고려하였을 때 맥락맹이라는 것 뿐..) 이걸로 무슨 공약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CCTV 등을 주장하지만 그것 또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여성혐오적인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지교육 예산의 확대와 의무화 등이 방법이 될 수 있겠죠(교육이 "남자는 잠재적 범죄자"등으로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교육 컨텐츠의 문제이지 교육 자체의 문제가 아니므로 양적 질적 모두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OECD 통계 등에서 우리나라 성평등지수는 분명히 매우 떨어지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이 유달리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멍청한 것이 아니라면 분명히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할텐데요, 이것조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내가 역차별의 피해자다"라는 일부 남성의 피해의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이 여성혐오를 조장하거나 편승하는 정책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등에서도 말하는 거지만 어떤 강제적인 제도(예를 들어 처벌 강화나 CCTV 등을 통한 감시 강화 등)로 문화를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문화를 바꾸려면 부드럽게 생각에 스며들도록 하는, 그래서 지속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느리겠지만 그것이 정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22/01/25

오해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정욕구라는 단어의 맥락을 제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썼던 것 같네요. 저는 그냥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군월급의 정상화는 이제야 정치적어젠다로 분류될만큼 지금까지 무시되어왔다는 쪽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기에 던진 말이었습니다.(현정부의 병월급인상은 높게 평가합니다) 군인의 인정욕구가 유독 높다기보다, 병월급이 유독 비정상적이었다는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랬던 것 같네요. 본질적인 이야기도 아니니 지나가겠습니다.

지나가는 김에 궁금한게 있어서 여쭙자면, 어떤 공약이 여성의 안전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적당할까요?

미드솜마르 ·
2022/01/25

제 글의 본질과는 좀 벗어난 댓글들이라 생각합니다만, 노예 수준 강제노역은 인용문이지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아닙니다 ^^; 해주신 비유 또한 폄하에 가깝다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정말 군대 문화가 그 수준이라면 군대 문화를 바꿔야지 월급 올리는 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 안가는 여성들이 고마워해야 하는 이유는 나라를 지켜줘서 고마운거지, 음지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건 아니고(느끼는 게 좀 이상한 거 아닌가요?) 왜 그렇게 필요없는 고생을 하지..? 가 솔직한 마음인 것 같긴 한데요..^^;;

규니베타 ·
2022/01/25

음 ᆢ 군대의 생활이 꽤 폄하되고 있군요
강제노동이나 마찬가지고 감옥처럼 어디가지도 못하고 음지에서는 여전히 폭력이 난무하는데 ᆢ
뭐 ᆢ 지금은 단계가 올라갔을찌도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몇천만원 받는게아니라 벌금으로 내더라도 군대는 가기싫은곳입니다

직장생활로 비교하면 날 싫어하는 상사와 24시간 같이 있어야하고 그런 상사가 열명정도 있어서 돌아가면서 욕한다고 보시면 적당한 비유겠네요 도망도 못가고 말이죠

미드솜마르 ·
2022/01/24

최제언 님.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군인들은 "노예수준으로 강제노역"하는 수준의 월급밖에 못 받고 있다는 불만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최저임금도 못받는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불만에 대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당연히 군인은 노예가 아니라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를 지켜주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므로 정상적인 수준의 급여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저도 생각하는데요, 다만 군인들이 정상적인 임금을 받고 싶다는 욕구는 인정 욕구에 해당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보다 하위 욕구라면 (생리적 욕구는 아닐테니 안전 욕구라고 한다면) 군인의 월급으로 생활이 불가능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수준이어야 하는데요, 아마 기본적인 의식주는 제공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생존위협이 아니라 그냥 부당한 대우라고 느끼고 있는 거라면 인정 욕구에 해당하는 것이 맞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최제언 님께서 어떻게 여기시든 욕구위계이론의 틀 상에서 본다면 그렇다는 것이니, 군인을 폄하한다는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
2022/01/24

군 장병 월급 문제는 인정욕구의 문제가 아니라 노예수준으로 강제노역하던 것을 이제서야 정상적인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정도로 보셔야 맞습니다.

미드솜마르 ·
2022/01/24

한국의 또다른 문제가 "그거 받기 싫으면 나가" "너 말고도 하고 싶은 사람 많아" 라고 생각하는데요~ 군인은 그게 안된다는 점에서 일한 만큼의 대가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 같아요.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고 그만둘 수도 없으니 돈 많이 달라는 것 아닐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홈은 ·
2022/01/23

장병 월급 부분에서 문득 ‘우리 사회에서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집단은 어떤 집단인지’가 궁금해지네요. 돈 받은 만큼만 일해야 하는데 현실은 좀 다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장병들의 인정 욕구가 과연 다른 집단들보다 많은 것이 불합리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기타 다른 집단도 인정 욕구가 강하지만 유독 장병 집단으로 대표되는 경향이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드솜마르 ·
2022/01/23

홍아름 님, 공감 감사합니다. 네, 함께 계속 외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 믿습니다 :) 저도 계속 외치겠습니다!

홍아름 ·
2022/01/23

매슬로우의 이론으로 비교해주셔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이 더욱 와닿는 거 같습니다. 저 역시 깊이 공감합니다. ‘단순히 감정적인 면만 계속 부각해서는’ 이라는 표현으로 인구 절반의 생존 문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한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야당 대표라는 위치의 영향력을 고려했을때 더욱 무력해지지만 한편으론 계속 외쳐야한다는 오기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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