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
2023/12/06

천세진 님의 글을 읽고 모두는 아니지만 대체로 자신의 얘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본명이나 닉넴옆에 보랏빛 동그라미 붙은 얼룩커들은 다를 줄 알았어요. 글은 쓰고 올리는데 언제부턴지 포인트가 무심해지더라구요. 1만포인트 이상이어야 출금가능한데 한 달을 꼬박 들락거려도 출금? 의 고지가 아득하네요. 
지역 온라인 플랫폼에 글을 쓰고 있는데 건당 7만원입니다. 물론 상한선은 있어요. 정해진 날짜에 써야하고 올리면 90%수락입니다. 글쓰는 분들과는 소통이 없어요. '재미'라는 게 채택이 되었다고 문자 받을 때, 매월 입금이 되었을 땐데, 그때 말고는 맹숭맹숭 나홀로 리포터입니다. ㅋ 근데 여기 얼룩소에는 날마다 달라지는 얼룩커들의 글과 일상을 나와 같이 하고 있다는 그 때문에 들어옵니다. 내가 어떤 얘기로 하소연하든 글로 만나니 더 좋구요. 어쩌면 사람(얼룩커)을 만나기위해 제 발로 찾아와 글로 듣고 글로 말하니 스트레스 거의 없이 관계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얼룩소에 너무 몰입하다 지역플랫폼에 넣어야 할 글 하나를 놓치기도 했죠. 헉~ 얼룩소 반년치 포인트를 허무하게 놓치다니. -.-;; 얼룩소를 알고 처음엔 좀 신기하다가 사랑하다가 욕심을 부리다가  원망하다가 실망하다가 이제는 일주일만에 살짝 신경이 쓰이다가 오늘은 - 흥, 쳇, 쩝 합니다. 천세진 님의 글을 비롯해 얼룩덜룩 아기자기 알쏭달쏭 의미심장 무지개빛깔로 다가오는 제가 아는 모든 얼룩커님들의 글을 읽고 느끼며 저도 쓰는 동력으로 이곳에 옵니다. 이따금 발길이 무거울 때도 있지만 1년 넘게(벌써?) 와보니 습관이 무섭네요. 오늘은 겨울부츠신지 않고 가벼운 고무신을 신고 왔는데 여전히 발짝이 묵직하네요. 미끄러지지 않고 조심히 걸어가렵니다. 가다가 소똥 밟으면,,, 횡재하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