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현님, 저도 다른 일로 20대의 가족을 잃었습니다. 애써 외면하면서 소식만 없을 뿐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저를 속여왔는데 6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최근이 되어서야 현실이 와닿기 시작하더라고요. 함께 나이를 먹지 못해서 늘 애석한 마음이고 또 너무 보고 싶기도 해요. 그 마음으로 또래의 학생들을 만나고, 또래의 얘기를 연구로 남기고 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질문은 따로 없고요, 아현님이 어떻게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하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해자에겐 어떤 잘못도 없습니다
여러 이야기에 마음아프셨을텐데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셨으면 좋겠어요

@yujeing 안녕하세요 :)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아시다시피 현 정권은 모두 서로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파 그 누구도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희 유가족분들은 정치적 싸움을 절대 원하지 않는습니다. 이 참사에 대해 표면적으로 알고 계시는 몇몇 분들께서 유가족이 자식을 이용하여 정치질을 한다는둥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다니지만, 우리가 현 정부에게 원하는것은 그 당시 재난 초기 대응부터 실패한 모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과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 된 사과를 하는것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길어졌네요 충분한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아빠의 울음에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잘 하시겠지만 아빠를 위로하기 위한 최고의 일은 @이아현 님 건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들어도 건강 잘 챙기세요. 몸도. 마음도.

@오혜민 안녕하세요. 저도 언니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늘 혼잣말을 하곤 했어요 ! 늘 미래를 상상해보곤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언니의 몫과 꿈 만큼 제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해요 :) 물론 이제 1년 되어서 앞으로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도 많긴 해요 .. 그래도 시간은 계속 흐르니까, 가족들과 끈끈하게 버텨야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

@us23r5 안녕하세요! 제 입장으로써는 한 시민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계신것 같아요. 꾸준히 관심 가져주셔서, 잊지 않고 추모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 응원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랄게요

용기내신 이아현님 힘내시라는 응원의 말만 할수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이태원참사는 저에게도 트라우마처럼 느껴집니다. 하필이면 그때 한국을 방문해있던 떄였습니다.
늘 그곳이태원에서 만날친구들을 만났기에 그때도 만나자라는 말이 오가다가 약속이 뒤로 미루어져 참사는 면했지만 살아남아 안도가 된게 아니라 참사를 당한 분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너무나 되어서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책임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들에게 잘못을 만들어 씌우고 그걸 강요하며 그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이 상황...
제가 할 수 있는 게 공감과 지지, 응원뿐이라 참 마음 아프고 죄송스러워요...
그래도 진상과 책임 소재 규명이 제대로 되고, 책임자들이 다 책임을 지고, 생존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이 다시 아픔 없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계속 지켜보면서 열심히 공감하고, 지지하고, 응원할게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참사를 잊지 않는 것, 추모하는 것,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참사 유족, 당사자의 인터뷰와 다큐는 모두 보고 댓글도 달고 그러고 있어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함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