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규니베타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알약 버전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올해 5월에 발표되었습니다. 68주 동안 매일 50mg 투여시 평균 15.1% 감량으로 주사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제조사에서는 올해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먹는 약으로 나올 경우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는 아직 기다려봐야겠지만 먹는 약이 승인된다면 파급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류가 비만을 정복하는 날이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온 것 같아요.   

정재훈 인증된 계정 ·
2023/10/04

@콩사탕나무 칭찬 감사합니다!^^ 건강검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으셨다니 영양 균형을 잘 갖춘 양질의 소식 식단을 유지하고 계신가봐요! 

뇌졸중 이후에 식욕 저하나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뇌에서 미각, 후각과 관련된 영역이 손상되어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식욕 자체가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를 조금씩 나눠서 더 자주 하시거나 또는 원래보다 좀 더 영양 밀도가 높은 식단 구성도 도움이 됩니다. 관련해서 임상영양사의 전문적 상담을 받으시면 아마 더 실용적 조언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환자용 영양식도 좋은 옵션입니다. 입맛에 맞지 않으신다면 다양한 제품을 맛보시면서 그 중 나은 걸 찾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모든 약이 식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령이며 만성질환을 앓고 계실 때는 규칙적 식사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중요합니다. 세 끼를 같은 비중으로 드시기 어려우시다면 하루 중에 조금 더 식사하실 힘이 있는 시간대(대개 오전)에 식사량을 조금 더 늘리시는 것도 고려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규니베타 ·
2023/10/04

음식만큼 쉽고 빠른 만족감을 얻을수 있는것이 없기에 ᆢ
비만은 정복하기 힘든 질병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직은 주사만 있는거 아닌가요?
알약 형은 언제 나오려나

Q
·
2023/10/04

@정재훈 와우! 꼼꼼한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활동량을 늘려야겠군요. 운동 부족인 건 너무 맞는 사실이라서요.

j
·
2023/10/04

싹센다는 어떤가요? 부작용도 궁긍합니다. 

콩사탕나무 ·
2023/10/04

와, 웃는 모습이 너무 멋지세요^_^ 

저는 원래 소식좌라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이고 챙겨 먹는 영양제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늘 과식하고 많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주변인들 보다 건강 검진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결국 적게 먹는 것이 답인가 싶고, 약사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확신이 드네요. 

** 어머니께서 수년 전 뇌경색이 오셨고 현재 고혈압약과 혈전용해제 등 신약을 계속 드시고 계세요. 입맛이 많이 없어 식사를 잘 안 하려 하세요. 환자용 영양식(뉴케어)을 주문해 드려도 역하다며 드시지 않으시네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억지로라도 세 끼를 챙겨 먹는 것이 맞을까요? 즐겁고 맛있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약 때문에 꾸역꾸역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깝더라고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