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동안 빡세게 수영하고 나오니 뱃가죽이 등에 들러붙은 것 같았다. 수영 전에 음식을 먹으면 중간에 생목 오르는 느낌 때문에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한 사과 정도로 먹는데, 것 때문인지 수영장을 나오면 허기가 밀려든다. 마침, 신청한 희망 도서가 도착했다고 하여 들뜬 맘으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고수리 산문집 <선명한 사랑>
노란색 바탕에 무심한 듯 그려진 표지 그림이 선명함과는 대비되었지만, 제목에 걸맞은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졌다. 표지에 적힌 작가의 말을 빠르게 훑었다. 얼른 읽어보고 싶어 설렜다.
그래서 오늘도 쓴다.
어제의 배움, 오늘의 할 일, 그리고 내일의 다짐.
선명하게 사랑하기. 내가 받은 사랑들이 가르쳐주었다.
사람을 사랑하라고.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그늘진 자리마다 잠시나마 비치는 조그마한 볕,
그렇게 보살피는 품. 나를 살게 한 따뜻한 기운.
나는 이제 그런 게 사랑이란 걸 선명히 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