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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제 질문을 선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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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

<본인등판 3일 차 포인트 당첨자 발표>

황인찬 시인이 선정한 ‘좋은 질문’은 @나영 님의 질문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1/31) 5000포인트를 지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좋은 질문과 답변이 오갈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살펴봐 주신 얼룩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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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bboo 존경하는 시인은 너무나 많지요! 다만 생존 시인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말씀하신 김혜순 시인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거인이 사라진 시대에 남아 있는 거인과도 같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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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zxcv12 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시인이 되어버린 바람에, 시인 외의 다른 삶의 가능성을 제대로 살펴보지를 못했습니다. 그게 저의 가장 아쉬운 점인데요. 하고 싶은 일은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이든 결국 예술과 관련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술만이 줄 수 있는 그 놀라운 순간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을 아직 찾지는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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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gogo119 여러 말들이 생각났지만, 결국 그 생각들을 다 지워버리게 되네요. 시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란 없습니다. 그 무엇이든 가능하니까요. 아무리 악하거나 추한 것이라도 시에서 금지될 수는 없고, 아무리 어리석거나 뒤틀린 것이어도 시는 그런 것을 분별하지 않으니까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인으로서 저 자신에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일 정도는 있지요. 그것은 자신을 너무 많이 믿지 않는 일입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해도 되지만 그 모든 것을 의심하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시의 첫 번째 규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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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나영 아니 세상에, 부족함이 많은 저의 시를 그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시를 쓰는 일은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느낀 것을 언어로 표현하되, 그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정제하여 행과 연을 나눠 배치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러니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가 시라고 생각하고 썼다면, 그건 시다! 라는 마음가짐일 겁니다. 
하지만 거기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리게 된다면, 내가 쓰는 시가 세상의 다른 것들과 어떤 관련을 맺을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면 좋겠습니다. 시를 목표로 두지 않고, 우리가 함께 잘 이야기하기 위한,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시가 조금은 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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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김진후 제가 눈이 어두워서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신 줄을 몰랐군요! 다만 시를 쓰는 분들, 시집을 내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두 질문을 함께 합쳐서 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를 쓰길 원해서 시를 쓴다면, 그것은 모두 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단에서 주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시 형식만이 좋은 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 곳에서 시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이 개진되고, 그것이 발전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일이겠지요. 그러한 일이 지속될 수 있다면, 좋은 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 또한 넓어질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아마 시에게도 좋은 일일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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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칭징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란 모든 것을 고백하는 양식이면서 동시에 비밀을 남겨두는 일입니다. 바로 그 점이 시의 멋진 점이고, 동시에 시의 어려움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 비밀스러움이 시를 어렵게 느끼도록 만들기도 하니까요. 다른 모든 현대예술이 그러하듯이 초심자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시가 처한 어려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 문학 시장은 그 크기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시집을 내는 출판사들은 모두 커다란 결심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 문학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럼에도 시를 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 자체로 아주 멋진 일이라고요. 시는 큰 돈을 벌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백만 명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것도 아니고요. 소수의 사람들에게 깊이 읽히고, 그 소수의 사람들의 인생을 크게 뒤바꿔버리는 것이 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시의 시장이 축소될지언정 시가 없어질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시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버린 사람들이, 계속 시를 읽거나 쓰면서 시를 이어갈 테니까요. 
시장이 줄어가는 것 자체는 지금으로서는 막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도서 시장 자체가, 그리고 문학 자체가 점점 축소되어가는 것이 오늘날의 흐름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영속하리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시를 통해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늘려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시를 기다리면서, 그리고 어쩌면 제가 그 미래의 시를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계속 제가 사랑하는 시를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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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본인등판 2일 차 포인트 당첨자 발표>

황인찬 시인이 선정한 ‘좋은 질문‘은 @kysin262 님의 질문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1/31) 5000포인트를 지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좋은 질문과 답변이 오갈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살펴봐 주신 얼룩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 선정은 내일까지 계속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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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김혜순의 말> 을 읽고 시인님의 시각에 매우 느끼는 바가 컸어요. 시인님은 존경하는 시인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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