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
2023/03/01

사태의 태자가 흔들어 걷어내다라는 뜻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우르르 무너지는 형상에서 '흔들어 걸러낸다'를 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같은 사태더라도 누군가는 쇄도하는 연쇄반응을, 누군가는 흔들어 걸러지는 과정을 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임계현상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저야말로 댓글 남겨주셔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청자몽 ·
2023/03/01

아까 낮에 곁눈질로 보고, 2번 더 보았습니다. 뭐라고.. 흠 댓글을 달고 싶은데, 가볍게 달 글은 아닌지라. 밑에 스테파노님 댓글을 보니 더더욱.. 뭔가 더 깊이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겠구나 싶었어요.
...
제가 이해한 바로는, 나중에 뻥.. 하고 터져버린 큰 사건도, 실은 작고 작은 여러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터져버리는 것이다. 비록 소소해보일지라도, 무시하지 말고
잘 지켜보고, 변화와 흐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는 내용인거 같은데, 맞는지요 ^^?
...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생각해봄직한 글을 읽어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인거 같아요.

몬스님도, 밑에 @박 스테파노 님도
평안한 삼일절 밤 되세요.

얼룩커
·
2023/03/01

"사태'란 말이 계속 머리에 남습니다. 沙汰/砂汰라는 한자에서 시작해 事汰라는 말까지 이어지니까요. 이 때의 "태"자가 '일 태'인데 '흔들어서 걸러낸다'라는 의미가 있지요. 결국 "어떠한 일을 흔들어 걸러내는 과정"을 '사태'라고 한다면, 분명 말씀하신 임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와 닿습니다.

임계라는 말이 여러 의미도 있겠지만 '원자로 안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정한 비율로 계속되고 있는 정상상태'라는 의미가 가장 제게는 유의미해 보입니다. 임계가라는 것이 무언가 경계에 있는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핵분열에서 발생하는 중성자와 흡수·누설로 없어지는 중성자가 평형을 이루어 연쇄반응이 지속되는 상태로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지금의 일들이 흔들어 걸어 내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그 임계와 사태를 희망해 봅니다.

덕분에 생각이 깊어졌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