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으로 쓰는 기획서, 저도 아주 예전에 살짝 본 기억이 나네요. ㅎ 그런데 제목만 놓고 보면, 저랑은 좀 안 맞는 느낌? 굳이 연결점을 찾아보려면, 저 한 장을 쓰기 위해 몇십 장을 써놓고 그 내용을 요약한다고 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같긴 합니다. 어차피 제안서를 1장으로 써서 보내주면, 제안서를 보고 하고싶다는 의견을 밝힌 사람은 구체적인 사안을 물어볼 거거든요.

한 장짜리 기획서를 위해 수십 장짜리 상세 문서가 있어야 한다는 걸 동의하신다면, 저 책은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

bookmaniac ·
2022/02/27

와... 만자도 아니었어. 이만자... 행님. 제가 졌습니다. 털썩. 저는 이만... 점심 준비하러...

bookmaniac ·
2022/02/27

@멋준오빠님. 글쓰기팁 사이트는 정말 감사감사. 저도 얼핏 멋준오빠님이 얘기하신 적 있던 것 같아서 찾던 중이었거든요. 제가 좀 보려고...
와... 만자... 듣기만 해도 현기증 나네요. 내가 나를 수다쟁이라고 한 거 취소할까봐요. 저는 저만큼 쓸 자신이 없습니다.역쉬 장문업자!!!!!
아뉘~~ 어느 요약,정리가 A4 백장을 넘깁니까? 저는 완전 one page proposal 신봉자인디요. 2장두 안 받아요~
http://aladin.kr/p/IFrYN 이 책 아시나 모르겠네요. 꼭 읽으십시요! 읽고 감상문도 받습니다. 딱 1장으루만!

제가 봤던 좋은 글쓰기 팁을 모아둔 사이트를 소개하러 잠시 댓글을 저장해두고 왔는데, 그 사이에 또 대댓글이 달렸군요. 그게 아니었더라면 못 봤을 뻔했습니다. 어서 alookso는 @를 이용한 사용자 호출 기능을 넣어달라...!!!

저 alookso 기준으로는 10,000자 한번 넘겨보자고 해서 넘겨본 적 있어요. 1기 마칠 때 기억나는 분 한분한분 소환하면서 감사 인사했던 글이었네요. 이거 쓴 게 가장 긴 글이었습니다. 링크를 찾은 김에 확인해보니, 21,308자군요.

https://alook.so/posts/M9t22J

alookso에 적절한 글은 아니라 올리진 않았지만, 제가 본 어떤 영어 문법 교재를 보고 해당 내용을 요약하고, 제가 가진 생각을 덧붙여서 정리한 다음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지금같이 문단으로 끊어지는 기준이 아니라 약간 블로그식 편집이 필요했어서 공백이 좀 많아보이긴 해도 A4 기준으로 100장 찍었습니다. 그냥 문법책 리뷰인데 말이죠. 쓰면서 퇴고를 하도 많이 해서 저도 가끔씩 해당 글은 다시 보기 힘들 때가 있어서 안 봐요.

https://m.blog.naver.com/junemathjune/222091643230

나름 영어에 한이 맺혔던 시절이 있었던 터라 영어 학원을 좀 길게 다닌 적이 있는데, 그 학원에서 10개월 동안 영어 공부하면서 배웠던 걸 총망라해서 글로 옮긴 적이 있어요. 글자수는 안 세어봤지만, 얘도 분량이 만만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A4용지로 30장 정도 가득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스터디그룹 조장을 했었는데, 그때그때마다 자료를 준비했던 터라 기간으로 치면 10개월 동안 자료를 모은 셈이겠네요. 모은 자료를 PPT로 만들었는데, 그거는 한 3일 걸렸어요. PPT로 만든 내용을 일일이 텍스트로 옮기느라 한 5일 걸렸죠. 대충 실제로 글을 쓰는데 들어간 기간만 보름 정도 됩니다. 얘도 글을 쓸 때 하도 퇴고를 많이해서 질려버렸는지 다시 보진 않아요. ㅎ

https://m.blog.naver.com/junemathjune/222613543578

bookmaniac ·
2022/02/27

@멋준오빠님. 아 진짜 뉴비들 겁 먹게 장문업자가 나서기 있기 없기? 100자, 200자, 300자 얘기하고 있는데, 1000자를 들이미시다뉘... 이건 초등 수업에 대학생 난입이자나용. 1000자는 저도 어렵단 말이죠. ㅜㅜ 갑자기 궁금하네. 멋준오빠님 최고 장문은 몇자입니까? 논문, 보고서 제외 얼룩소 기준.

원작자가 글쓰기 방법론에 여쭤보고 계셨는데, 답글로 쓰려고 하니 왠지 길어질 것같고, 간략하게만 댓글로 달아봅니다. 아무래도 오늘 글쓰기에 대해 별도로 좀 길게 써야 할 것같거든요. (장문주의보...를 예보한 셈이니 장문예보 이려나요.)

- 글쓰기 입문할 때, 무조건 많이 쓰는 게 좋아요.
ㄴ 스스로 퀄리티 있는 글을 쓸 자신 없으면 무조건 쓰세요.
ㄴ 양이 질을 압도할 때가 있습니다.
ㄴ 많이 써보고나서 질을 논하는 게 좋습니다.
ㄴ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면, 아예 시작을 못합니다.
ㄴ 스스로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쓰고 나서 고친다고 생각하세요.

- 좋은 글은 읽기 좋은 글!
ㄴ 글쓰기 수업 때 글을 배우면서 들었던 말씀 중 가장 오랫동안 머리에 남는 말입니다.
ㄴ 일단 뭐라도 글을 써놨다면, 고쳐나가야 합니다.
ㄴ 이제부터 작가가 아니라 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ㄴ 쉽게 말해서 내가 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고치세요.
ㄴ 마치 또다른 부캐를 소환해서 읽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ㄴ 한 문장 한 문장 따져가면서 이 사람(이 글을 원래 썼던 자기 자신을 지칭함)은 이걸 왜 이렇게 썼지?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를 하나하나 물어보세요.
ㄴ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어려워요.
ㄴ 부캐1이 부캐2에게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ㄴ 그렇게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면서 가독성이 좋아졌는지 판단해 보세요.
ㄴ 저는 가독성 원툴(One-tool)을 가진 사람이라 다양하게 문장 어미를 써보거나, 문단 나누기 등 어떻게든 덜 지루하게 가독성을 높이려고 애씁니다.

- 가장 좋은 글은 간명한 글!
ㄴ 아직 저는 이 단계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ㄴ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ㄴ 저는 간명 중에서 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ㄴ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명확한 긴 글이 흐리멍텅한 짧은 글보다 낫겠더라고요.
ㄴ 명확함을 추구하다보니,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ㄴ 언젠가 제 글의 길이도 짧아질 날이 오길 바랄 뿐이죠, 뭐.

생각해보니, 저 예전에 이런 비슷한 글 쓴 적이 있더라고요. 그냥 그거 링크 올려드릴 걸 그랬네요. ㅎ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글쓰기 책 3권을 링크를 통해 소개하며 이만 줄입니다.

https://alook.so/posts/q1t7wx

(1,000자를 넘는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다?)

p.s. 제가 최근에 글쓰기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여기가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판단해서 추천드려봅니다. 이런 걸 추천드리기 앞서 제가 alookso 직원도 아니고, 글Ego직원도 아니라는 점 명확히 해둡니다.

저는 유료로 진행하는 책쓰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환급형으로 진행하는 글 세 편 쓰기에 참여했었는데요. 주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 많이 참여한다고 해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참여하면 될 것같아요. 매번 열리는 게 아니니, 해당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다음 기수 신청 공지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시면 좋겠네요.

글Ego 유료 책쓰기 프로젝트 : https://egowriting.com

글Ego 환급형 세 편 쓰기 프로젝트 : https://m.cafe.naver.com/egowriting/6189

글Ego 글쓰기 팁 모음 : https://egowriting.com/blog.php?&sca=%EA%B8%80%EC%93%B0%EA%B8%B0+%ED%8C%81&page=5

(추신이 700자인 사람이 있다?)

bookmaniac ·
2022/02/27

@루시아님. 딱 300자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쓰고싶은 대로 쓰고 나니 이미 350자를 넘어서 가지치기를 꽤 했답니다. :D
기준점을 올리길 원하는 건 아니어요. 그러나 100자 미만 자리 글만 잔뜩 쓰고 잘 되길 바라는 건 아니다 싶어서였죠. 물론 50자로도 보석같은 명문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압니다만 일반적으로 말이지요. 200자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