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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0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에서 온 학생입니다. 한국 사회만큼 정치적 관심과 무관심이 함께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학생들은 평소 실제 세상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누구보다 정치적 지형으로 나뉘어져 활동이 분리돼 있습니다. 어느 커뮤니티나 플래폼을 들어가는지 보면 그 사람의 정치를 대략 이해할수있습니다. 청년들은 현실에 대한 좌절감이 크지만 미래 변화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하지만 직접 나서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평등과 공평에 대한 이슈 발생하면 모두 같이 화냅니다. 그게 한국사회 크게 움직이게 합니다. 한국 청년 정치들은 개인플레이로 하기보다 함께 목소리 낼때 큰 역활합니다. 감사합니다. 

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30

12월 29일 선정된 질문자는 @최서우 님입니다.
5000포인트는 1월 3일 지급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민호 ·
2023/12/30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하죠.

 청년정치의 '실종'은 한국인이 '멸종'을 향해 가고 있는 것과 그 이유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민호 입니다. 

청년들의 삶과 모습, 참여 등에 관심이 많아 나름 열심히(?) 활동 하고 있는데요. 제 능력이 부족해 뭐 하나 자신 있게 말씀드릴 만한 게 없네요.

하여튼, 제가 경험한 정치는 투쟁 그 자체였습니다. 그 콩알 만한 힘을 얻기 위해 선배고 후배고 없는 비정한 세상이었죠. 그런데 유독 청년들은 그 투쟁에서 제외 되는 것이 참 궁금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어린이'는 사람 취급을 하질 않더군요.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나를 키워줄 이들을 찾고 어른의 말과 행동을 열심히 따라해 짜잔 하고 어른이 되죠. 그런데 그러고 나니 진짜 어른이 되었지 뭐에요? 청년 어쩌구는 이제 '어린애'들이나 하는 장난이 되어 버렸네요.

우리 사회는 안전망에 너무 인색합니다. 한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정치는 단번에 성공하기가 너무 어려운 분야입니다. 말씀하신것 처럼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견을 듣고 조율하고 하는 것은 오랜 트레이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배워 나가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공간도 시간도 없습니다.

팥을 심어 놓고 왜 콩이 자라지 않냐고 물어보신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 팥을 심어 놓고는 내일 당장 수확하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청년들 목소리를 듣고 싶으면 최소한 마이크는 쥐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가 마이크를 쥐고 횡성수설 하더라도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정치는 그런 특별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지 않나요.

최서우 ·
2023/12/30

독일에 살면서 가장놀라운점은 젊은 정치인들이 정말 많다는것입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관심있는 정당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고 지방의회 회의에 참관하며 정치 라는것을 배우는걸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의견피력뿐만 아니라 상대정당과 어떻게 협상을하며 국가의 일이 굴러가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알게되는 장점이 있는것같습니다. 우리도 정치꿈나무를 키우기위한 정책이 필요한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방의회참관뿐아니라 초등학생처럼 어려서부터 정치경제사회에관해 공적으로 교육할수있는 사회시스템이 있다면 정치에 대한 소신이 이미 완성된 상태로 정계에 진출하기때문에 나이든정치인들이나 정당의 얼굴마담이나되는 그런일은 없지않을까 생각됩니다!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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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폭넓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정치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자질을 교수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파도와 바람 ·
2023/12/29

한국에서 청년 정치인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인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청년 정치'를 표방하며 등장했던 사람들을 보면 1) 청년 이미지를 이용해서 표를 얻으려고 하거나 2) 청년 이미지를 통해 정당에서 하나의 모델로만 사용되고 그치는 느낌이었어요. 더불어 거대 양당 체제까지 가니, 청년이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청년 정치를 위한 한국 정치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어떠한 정치 상황이든 청년 정치인이 극복해야 그의 정치적 역량이 증명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29

@바움다후 이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집안의 혹은 다른 배경으로 정치에 유리한 조건으로 입문, 입신 한다고 할지라도 성공을 위하여서 중요한 것은 본인의 역량과 활동입니다.

좋은 예가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드님 세 분이 모두 의회에 진출하였지만 기억할만한 위상이나 업적을 남긴 것이 없습니다. 지적하신 바와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직접 뛰어들고 참여해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나 필요한 일"입니다. 물론 개별적인 노력이 아니고 함께 공동으로 공적으로 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청년들이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것에 집단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29

@노이즈 NoEase 매우 적절한 질문이지만 정답은 역시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청년들이 정치의 중심에 진출하는 방법은 역시 본인들이 노력하고 때로는 투쟁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제도, 관행, 제 여건 등의 이유로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처하는 것에는 사회적인 여론과 압박 등이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정치의 기본은 어떤 문제에 관하여 공동으로 집단의 힘으로 공동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의 경륜 같은 것이 축적되겠지요. 여성의 정치세력화 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의식이 있는 본인들이 함께 힘을 합하여 대처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남의 도움이라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29

@똑순이 좋은 의견 잘 보았습니다. 특히 태극기는 원래 상생의 우주 법칙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단절과 갈등의 상징같이 보인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제 기억에 해방정국에서 신불출이라는 코미디언이 태극기를 들고 당시의 정치 상황을 그런 식으로 희화화하여 이야기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건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지역 감정은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어느 나라에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조금 심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산업화의 과정에서 특히 권위주의 정치 시기에 악화하였고 일부 정치인들이 이에 편승하여 더 나빠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청년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라도 청년 층이 정치에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합니다.

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29

12월 28일 선정된 질문자는 @노이즈 NoEase  님입니다.
5000 포인트는 1월 3일 지급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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