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
2022/05/29

염습할 때 시신에게 입히는 옷입니다
보통 염을 할 때 남자와 여자의 수의 갯수가 차이가 나는데
빨리 썩는 것이 좋다고 하여 모시나 삼베를 사용합니다
한동안 염습의 순서를 빗대어 시를 쓴 적이 있는데
어느 순간 멈춰버렸습니다

얼룩커
·
2022/05/29

수의같은 시
정확한 뜻이 뭐에요?
거칠거칠한.

적적(笛跡) ·
2022/05/29

아니요 허우적거리는 형태는 다 잠기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거잖아요?
길게 들숨을 쉬고 수면을 박차고 들어가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면
천천히 가라 앉게 되죠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슬픔마저 평온해질때가 있어요

저는 수의가 몇벌 더 있어요

얼룩커
·
2022/05/29

이 시가 수의 같은 시일거란 예감이 드는데요?
저는 그런데.
후회는 없는데. 저는 좋아요.
우석님의 시를 또 보고 싶었나 봐요.
그런데. 저도 제 글을 쓸 때.
잠깐 심해로 빠져 허우적대는데
우석님이 괜히 그러셨을까봐..

적적(笛跡) ·
2022/05/28

그랬으면 좋겠군요...괜한 우울을 주문하고 ...조금 후회 중 이죠?

그 말을 기억하시다니

얼룩커
·
2022/05/28

안녕하세요.

유목민 우석님.

이 글을 쓰고 사실 우석님을 기다렸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석님의 답 '시'도 기다렸는데.

진짜로 답이 와서 넘 좋아요.

아. 이번에는 열 번은 더 읽었어요.

자비도 없는 밤에 뜨는 전조의 달.
우석님의 밤은 자비가 없는 밤인지요.

더욱 궁금해지는 우석님.
이게 그 수의 같은 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