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에서 학생을 분리시켜 다른공간에 보조인력과 있도록 하거나 공개수업때 학생을 빼고 수업을 해버릴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통합반에서 학생을 분리시켜 다른 공간에 보조인력(요새는 지원인력입니다)과 함께 있도록 하는 이유가 정당한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하여 통합반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이 통합수업이 가능한데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라면 통합반 교사와 어떻게 협력하면 좋을지 상의하십시오.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답답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답답한 분에게 특수교사가 강하게 항의하는 것은 마치 아픈 환자에게 왜 아프냐고 윽박지르는 의사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반 교사 개인의 비매너일 수도 있지만, 협조가 필요한데도 어떻게 협조할지 몰라서 그럴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학생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면, “제가 도울 방법이 있는지 함께 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의 취지로 대화를 선행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분도 미안해서 특수교사에게 부탁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쪼르르 학생을 특수반에 그냥 보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고, 그런 행위가 잦다면, 관리자, 학부모 등과 상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공개수업 때 학생(여기서는 장애학생인 것 같습니다)을 배제하고 통합반 교사가 수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각본대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통합반의 현실 이해를 위해서도, 교사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서도,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도, 의도적으로 장애학생을 배제한 공개수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사 개인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이런 분위기가 용납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해당 교사 개인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꼰대 짓'을 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무엇이 어려운지에 대한 대화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임이나 단체, 기관 등에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보다는 공개수업에서 장애학생을 참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자주 제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솔직하고 현실적인 교사들의 노력이 많은 사람과 공감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의견 개진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그런데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까’하고 모두 망설이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듭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