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콘텐츠 인증된 계정 ·
2023/12/01

🎤 정답은? 미안해 🙏입니다! 

🗣️ 달리 미안하다기 보다는 나중에 커서 인터뷰 등을 보았을 때 “아니 이렇게 입만 나불나불 했단 말이야?” 라고 왠지 생각할 것 같아서요. 딸 입장에서는 부모의 못난 면도 많이 보게 될 거 아니에요. 지금은 인터뷰 하면서 막 출산 후에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하고, 딸을 위해서 이민까지 갈거라고 했는데, 나중에 라니 입장에서 그런 부분이 조금 가증스러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1/30

@asha.seoyo 
고양이들과 라니는 아직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한 번 인사 시키려고 페퍼를 들어서 가까이 두니까 몸을 쭉 빼더라고요. 연약한 생명인 걸 아는 걸까? 하고 추측해 보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 아기 발 위에 꼬리를 올리거나 하는 귀여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라니의 탄생으로 부모님(특히 엄마)과 급격히 사이가 가까워졌는데요, 라니가 외할머니를 정말 많이 닮아서 신경쓰여하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저에게 다시 말을 붙일 계기를 찾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의절하자 했다가 갑자기 잘해주는 것도 민망하잖아요. 손주의 탄생은 다시 소통하기 딱 알맞은 명분인 거죠. 물론 저만의 생각입니다.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2/01

@홍지현 
가장 중요했던 건 우리가 정말 한 생명을 책임지고 기를 준비와 결심이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동성부부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기르는 건 원래 삶이 급격히 바뀌는 일이잖아요. 저희 부부 둘 다 결단력 있는 편이고 특히나 와이프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자의 경우, 저희 부부는 병원을 통한 무작위 무상 기증을 받았습니다. 키 크고 아름답고 스마트하고 머리숱 빽빽하며 다정한 만능 스포츠맨의 기증을 받고 싶은 마음, 물론 있었습니다만 법적 문제나 아이와의 관계, 기증 절차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내년에 출간 예정인 책을 기대해 주세요!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1/30

@kimhn0617 
호칭!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둘 다 엄마라고 부르면 헷갈리잖아요. 규진 엄마, 세연 엄마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 안은 아기에게 너무 길다는 이유로 탈락하였습니다. 요새는 한 명은 엄마, 한 명은 마미로 하고 마미는 집에서 영어만 쓰게 해서 엄마표 영어 교육을 달성하자는 농담을 하고 있는데 농담이 아니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2/01

@오혜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면 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가도 또 갑자기 프린스턴에 보내면 어떨지 이야기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2/01

@이린 
해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 수정을 하려면 교통비-체류비-의료비가 드는데요, 저는 운 좋게 마침 프랑스에서 주재원으로 근무 중이었어서 딱 의료비만 내면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했다면 돈 한 푼도 들이지 않았겠지만, 정자은행에 정자가 부족하여 벨기에의 클리닉에서 인공 수정을 했는데요, 심리상담 2회차 + 진료비 + IU 1회까지 총 1,000유로 정도가 들었습니다. 각종 산전 검사는 프랑스에서 보험처리를 해서 가능한 금액이죠. 한국에서 인공수정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적게 나왔네요.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1/30

@가넷 
와이프는 얼른 같이 얘기하고 싶다고 해요. 주변에 더 큰 아기가 있는 분들은 그 얘기를 들으면 조용히 미소를 짓지만요. 특별히 '이걸 해줘야지!'하고 정해놓은 건 없고요, 자아가 발달하면서 취향과 고집이 생기는 걸 지켜보는 과정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랑 와이프가 그 발달 과정을 함께하고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어야겠죠.

아 가끔 진짜 맛있는 거 먹을 때 라니도 얼른 같이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간식 ·
2023/11/29

질문 혹시 여기 하는 것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새로운 가족의 등장에 두 고양이 가족 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급합니다 ^_____^ 그리고 좀 더 조심스러운 질문이긴 한데,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에서 아버지보다 어머니께서 결혼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다고 그러셨던것 같아요. 라니의 탄생과 시간의 흐름이 가까운 주변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도 궁금합니다! 

가넷 인증된 계정 ·
2023/11/30

@김규진 라니는 정말 행복하고 웃음 많은 아이가 될 것 같아요! 맛있는 거 같이 먹기, 따뜻하고 대단하면서도 소박한 일이라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 라니에게 랜선이모(?)로서 애정과 응원을 보냅니다. 가정에 언제나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따뜻하고 많이 웃는 연말 보내세요!

김규진 인증된 계정 ·
2023/11/30

@린혜김 
회사 업무도 칼 같이 나누기 힘든데, 육아나 집안일처럼 정량화하기 힘든 걸 어떻게 반으로 나누겠어요. 아기를 가지기 전에도 저나 와이프는 손 비는 사람이 하거나, 서로 좋아하는 집안일을 하는 편이었어요. 내가 더 많이 한다 싶으면 그냥 서로 '규진아 청소기 한 번 밀어줘' 하고 이야기하고요.

제가 임신을 한 이후로는 와이프의 집안일 비중이 높아졌었는데, 이제 다시 돌려놓아야죠. 쓰다보니 사실 와이프의 관용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찔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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