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역사의 장소

윤지연 · 교사
2024/04/20
김훈 <하얼빈>

하얼빈, 역사의 장소

김훈 씨의 ‘칼의 노래’를 퍽 재미나게 읽어 이번에 <하얼빈>도 읽어보았다. 알고 보니 이문열 씨가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불멸’이라는 소설을 낸 것을 알았다. 이문열 씨 소설도 퍽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만약 그 사실을 ‘하얼빈’을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고민을 했을 거 같다. 김훈 씨의 소설이 나와 퍽 잘 맞는 거 같다. 이 책도 하룻밤 사이에 다 읽었다. 감상들이 여럿 들지만, 대표적으로 하얼빈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 총구는 늘 흔들린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 서른한 살에 죽기를 각오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감상이 들었다.

여러 화자의 시점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차마 말하지 못하고 삼킨 말을 생각으로만 표현한 것도 퍽 마음에 들었다. 주된 화자는 안중근과 이토다. 하얼빈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여정이 각각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꽤 마음에 드는 전개 방식이었다. 개성 만월대에서 순종과 같이 사진을 찍은 이토의 의도와 그 사진을 보고 이토를 식별하는 안중근을 보며 퍽 재미난 연결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소설에서도 나오는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서 집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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