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의 고고인류학 60편 - 러시아의 눈으로 보는 "비우호국가"의 정의

알렉세이 정
알렉세이 정 ·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연구교수
2024/04/29
러시아의 문화는 형제로 시작해서 의리를 지키고 그 의리는 죽을 때까지 유효한다. 무엇이든 러시아 문화의 감성적인 부분인데 정치나 비즈니스, 국제관계 등에서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러시아인들은 딱 하나, 이성을 감성으로 덮는 유일한 경우가 있다. 이는 형제(Брат)라는 단어다. 그리고 여기에 가족(Семья)의 의미도 갖고 있다.
사진 : 러시아와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생성형AI를 통해 표현함 출처 : 저널인뉴스, 정길선 칼럼리스트,

이 감성적인 부분이 이성적인 부분을 압도하는 이유는 과거 잦은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친구를 자주 잃어버렸던 슬라브족의 아픈 감성의 역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가족의 형제, 같은 고향이나 국가에서 함께 자란 친구는 피를 나눈 가족과도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러시아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비우호국가" 제정이라는게 얼마나 두려운 일이라면 앞서 본 러시아의 문화적 코드에 볼 때 사람이든, 집단이든, 민족이든, 국가든 우호국가는 곧 자신들의 형제이자 가족을 의미한다. 가족이나 형제라는 것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한 의미는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유라시아의 역사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 역사, 고고, 인류학적으로 다양하게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 역사, 문화적 체험을 중시하고 하고 있다
145
팔로워 12
팔로잉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