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입금하려다가 안 하니 꾼 꿈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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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 포인트가 몇 주간 쌓이니 출금을 할 만했다. 수중에 현금이 있어서 출금 신청을 하지 않았다. 수중의 돈은 교정해 달라고 지인1에게서 사례비로 받은 돈이었다. 바지 뒷호주머니에 신사임당으로 반으로 접어서 넣었다. 지퍼 고리가 끊어지면서 현금을 바지 뒷호주머니에서 못 꺼내 통장에 입금을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냥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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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꿈을 꾸었다. 바지 뒷호주머니가 열리면서 돈이 보였다. 돈을 잃을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러다가 꿈을 깼다. 이런 날은 덕을 쌓아야 한다.
가족이 소액 현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5천원짜리가 있었다. 천원짜리 두 장이 더 있었다. 모두 꺼내줬다. 사소하지만 손에 쥐어주면 호의로 느껴지는 법이다. 윤활유가 된다. 신사임당은 조용히 갖고 있다. 요긴할 때 써먹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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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1은 유머 감각이 있는 분인데 교정 보자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봉투를 준다. 말한 금액보다 신사임당을 한 장 더 얹었다. 교정 마감도 알아서 하라고 여유를 준다. 
지인2는 자기 원고 교정을  자기가 할 정도로 힉식 수준이 있다. 하다가 어려운 것은 카톡으로 수시로 물어본다. 교정은 불어표기도 아는 내가 프로다. 2는 학구적이다. 나보다 손위이지만 귀여운 데가 있다. 언젠가 밥 한 번, 차 한 번 사고 사담하다가 헤어졌다. 내 긍금증을 풀어준다고 2 주변의 학자들에게 일일이 물어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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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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