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나라의 난임 병원 졸업생 10] 아기가 선사한 '반쪽' 미라클모닝

정민경
정민경 · 잡문 쓰는 사람.
2024/04/22
1. 여기저기 미라클모닝이 난리가 났었을 때에도, 나는 시큰둥했다. 할 엘로드의 책 '미라클모닝'을 완독하고 나서도 말이다.  

보통 미라클모닝이라고 하면 새벽 4시, 5시에 일어나 차를 마시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등을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책에서는 일어나는 시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언제 일어났든, 'SAVERS', 즉 침묵(Silence), 확신의 말(Affirmation), 시각화(Visualization), 운동(Exercise), 독서(Reading), 일기(Scribing)를 하면 된다고 한다. 물론 이것들을 충분히 즐기려면 새벽 네~다섯 시에 일어나는 게 맞겠지만 책의 커버에도 크게 쓰여 있듯 6가지 활동을 단 1분씩만 해서, 총 6분만 할애해도 된다고 나온다.

그래서 굳이 힘들게 새벽에 몇 시간씩 일찍 일어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소보다 10분 정도만 먼저 일어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혹은 언제 일어났든 하루 중에 침묵, 확신의 말, 시각화, 독서, 운동, 일기라는 행위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굳이 잠을 줄이느니, 낮에 쓸데없이 카톡 보는 시간, 쇼츠 보는 시간 등을 줄이고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글도 쓰고 있으니 내 삶은 '미라클모닝'이 아니라 '미라클데이' 그 자체라고 합리화했다. 이렇게 내 나름대로 미라클모닝을 합리화해 해석(?)하면서 평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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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콘텐츠 이야기 쓰는 기자. 휴직 중 에세이를 쓰고 있다. 무언갈 읽고 있는 상태가 가장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 이메일 min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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