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정말 안 그럴수 있어?

송시무스
송시무스 · 작가, 예술가, 칼럼니스트
2024/05/12
하지만 이 하우스 도박장에서 버는 돈은 전쟁이 일어나면 버는 돈에 비하면 애들 코 묻은 돈이야. 액수가 상상 이상이거든. 몇백억 몇천억이 아니라 기본이 조 단위로움직이니까. 물론 나는 털끝 하나 안 다치고 어디 조용하고 안락한 집에서 티비로 전쟁에 찬성한 병신들이 죽어가는걸 봐라볼뿐이지. 고사포에 맞아서 사지가 공중 분해가 되는 것도 총에 맞아서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고통스럽게 죽는 것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도 그런 장면을 보고 평생 악몽에서 사는 것도 모르면서 젊은 애들은 전쟁에 찬성해. 정작 전쟁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타케시 레몬이 자신의 하우스 도박장에 판돈에 정신팔린 도박중독자들을 봐라보면서 한 말이다. 분명 그녀는 빌런이 맞을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이 된다면” 시리즈에서 자신의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서 가솔린을 사람한테 부어 산체로 태워죽였고 금융 재벌이라는 위치를이용해 마약상, 갱스터, 테러리스트, 마피아.. 같은 악질 범죄자들의 돈을 자금 세탁한 대가로 수수료를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불법적인 사업도 하는 악질 중에 악질이니까. 그러나 “누군가의 마음이 된다면” 의 외전 소설인 안소영에서  그녀가 내뱉는 말들은 단순한 자기 합리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니 어쩌면 우리들의 폐부를 깊숙하게 찌르는 말들일수도 있다.

더 웃기는게 뭔 줄 알아? 강바다? 그런 것들을 애국심라고 같잖은 방식으로 포장하는 인간들이야. 내가 살고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그랬고. 얼마 되지도 않았어. 끽해봤자 70-80년 이야기니까. 공존과 평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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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페미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 현재 보라색 물결 소속 작가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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