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후배 덕에 얻은 두 편의 시

박일환
박일환 · 시인, 저술가, 국어사전 탐방자.
2024/05/16
오랫동안 함께 문학 모임을 하던 후배가 몇 년 전 농사를 짓겠다며 시골로 내려갔다. 농기계 사용법은 물론 요즘 농사꾼에게 필수라는 드론 작동법까지 배워가며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으로 보내오는 소식에 따르면 고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단다. 한 번은 카톡으로 고추꽃 사진을 보내왔기에 이런 시를 써서 응답했다.
   
@노현호
     고추꽃 필 무렵
   
     귀농해서 고추농사 짓는 후배가 
     카톡방에 고추꽃 사진을 올렸는데요 
     작고 하얀 꽃이 참 예뻤어요
     꽃말을 찾아보니 친절과 세련이라네요
     고추에게선 그런 느낌 못 받았지만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36
팔로워 57
팔로잉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