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J의 셀프심리치료 일기] #3. 뭘로 시작해도 기승전 아버지
2023/11/07
현재가 만족스러울 때는 한없이 너그러워져서 아버지를 용서하고, 세상의 소수자의 편에 서서 뭔가를 하겠다고 호기를 부리다가 현재가 불만족스러울 때는 이미 땅에 묻힌 아버지를 소환하여 나의 유년기에 왜 당신은 그렇게 모질었냐고, 따뜻한 손길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왜 애어른으로 크게 했냐고 드잡이를 하고 싶어진다.
과거를 보면 그때의 내가 새삼 가여워 마음이 아프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고생고생해서 겨우 여기에 이르렀는데 다시 또 힘들어하는 현재의 나를 보며 어쩔 줄 몰라한다. 이미 어른이 된 나를 몰아세워 빨리 일어서라고 닦달을 했다가 그래도 일어나지 못하는 나를 보며 못난 것, 경멸을 했다가 상처입은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는 나를 보며 측은해하면서도 차마 안아주지 못한다. 성인이 된 나를 안아주면 다시 어린 시절 과거의 약한 나로...
과거를 보면 그때의 내가 새삼 가여워 마음이 아프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고생고생해서 겨우 여기에 이르렀는데 다시 또 힘들어하는 현재의 나를 보며 어쩔 줄 몰라한다. 이미 어른이 된 나를 몰아세워 빨리 일어서라고 닦달을 했다가 그래도 일어나지 못하는 나를 보며 못난 것, 경멸을 했다가 상처입은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는 나를 보며 측은해하면서도 차마 안아주지 못한다. 성인이 된 나를 안아주면 다시 어린 시절 과거의 약한 나로...
말과 글의 힘을 믿습니다.
교육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꿉니다.
앎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