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에서 원피스맛집, 뷰맛집으로 변화하는 '맛집' 단어 활용 트렌드

이주형
2024/01/24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나의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이다" 이 명언은 사람에게 있어,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단적으로 모국어만 할 줄 아는 사람과 2개 국어,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만나고 접하는 세계가 다를 것입니다. 

사람에게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읽는 트렌드에게도 언어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변화가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단어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패턴어'인데요. 패턴어는 특정 패턴이 반복되어 쓰이는 단어를 의미합니다.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로봇 등 반려 패턴이 대표적이죠. 

패턴어의 시작과 분화는 사회의 변화와 정확이 일치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정말로 흔하게 쓰고 검색하는 '맛집'을 통해서 사회변화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pixabay


소셜 빅데이터적으로 '맛집'의 사용은 크게 3단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맛집의 활용은 '장소 + 맛집'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홍대 맛집, 부산 맛집, 제주도 맛집 등 특정 지역에서 어떤 음식점이 좋은지 말해주었죠.

그러다가 2019년도부터 변화가 나타납니다. 내가 간 장소의 맛집이 무엇이냐도 중요하지만, 내가 원하는 음식이 있냐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디저트 맛집, 파스타 맛집 같이 '음식 + 맛집' 활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나아가 재미있는 점은 시간이 갈수록 '맛집'의 쓰임이 다양해진다는 것입니다. 맛집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음식을 잘하는 집'을 의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변화는 '음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그런데 '잘하는'에 초점을 맞춰 '음식 외' 활용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네일 맛집' '원피스 맛집'입니다. 손톱을 꾸미는 네일, 옷의 한 종류인 원피스와 맛집은 상관이 없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맛집이 '맛있는 집'이 아닌 '잘하는 집'으로 쓰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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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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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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