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4/17
*사진출처: Photo by Nguyen Dang Hoang Nhu on Unsplash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부모님은 매일 나를 들들 볶았다. 운전면허를 빨리 따라고. 뭐든지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하는 것이 좋다면서 말이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되었으니 머리도 잘 돌아가고 손발도 빠릿빠릿할 테니 무조건 면허를 취득하라고 닦달하셨다.

  하지만 부모님과 달리 나는 운전면허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어쩌면 당시 내 또래들과 달랐다고 해야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 내 친구들 사이에서는 면허 따는 게 유행이라도 된 듯 난리도 아니었다. 다들 여름방학 때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내가 그들과 달리 운전면허 따는 것에 별 마음이 없었던 이유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성격이 한몫했다. 요새 유행하는 MBTI로 표현하자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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