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이재훈
이재훈 인증된 계정 · IT 커뮤니케이터
2024/04/22
출처 : DALL-E3 (편집 : 이재훈)

삼성전자가 미국으로부터 64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받기로 한 소식은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삼성전자가 받는 보조금은 인텔(85억 달러)과 TSMC(66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투자하는 금액 대비 가장 높은 금액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들이 많았는데요. 그러나 이 소식이 무조건 기분 좋은 소식이기만 한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반도체?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이 대사 알면 최소 30대)

반도체 경쟁을 흔히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하곤 합니다. 이는 반도체가 현대 기술 사회의 핵심으로 국가 경제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를 학습하고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국가들이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서로 대놓고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 퀄컴과 같은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팹리스'기업은 자국 내에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기업은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큰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하여 생산 기업을 유치하고, 중국의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당연히 이 계획에 포함됐고, 9조 원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보조금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인데요. 이 계획이 삼성전자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둘 중에 하나만 골라, Yes or Yes?"


한국이 수십 년 간 반도체 강국으로 인정받았던 이유는 삼성전자 보유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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