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수행 능력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별개.

누군가의친구
누군가의친구 · 쓸모없는 잡학다식 십덕
2024/03/20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별개다. 물론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전쟁을 벌이기 이전에 전쟁을 벌일수 있는 능력을 판단한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국가가 반드시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합법적이지 않거나 반(反)민주주의적인 정권이 집권중인 국가일수록 전쟁을 하나의 정치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서 이런 국가들은 이로인해 전쟁 수행능력보다는 전쟁을 해야 하는 이유를 중시하였다. 역사적으로 볼때 현대에 벌어진 전쟁만 몇몇을 보더라도 이런 점은 무시할 수 없었다.
1982년 4월 2일 항복한 영국 왕립해병대 병사들을 통솔하는 아르헨티나 병사. 아르헨티나군은 소수의 해병대밖에 없던 포클랜드를 쉽게 접령은 했다. 점령은 말이지. 출처: 게티 이미지

1982년에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만 하더라도 전쟁을 벌인 아르헨티나가 전쟁 수행 능력보다는 전쟁을 해야 하는 이유를 더 중시했기에 벌어졌다. 이때 아르헨티나는 군사독재중인데다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적 문제로 이미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불만은 쌓일대로 쌓였다. 때문에 불만을 돌릴 필요가 있었으며 거기에 포클랜드 주둔 영국군은 소수이기에 비교적 점령하기 쉽고 영국의 경제상태를 감안하면 쉽게 반격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다. 거기에 영국 총리는 여자였으니 만만하게 본 것도 있었다.
즉, 정치적 수단으로 뭔가 국민의 불만은 돌려야 겠는데 마침 영국의 경제상태가 좋지 않고 포클랜드에 주둔중인 영국군은 적고 더불어 총리가 여자니 아르헨티나가 할수 있는 전쟁 수행능력보다는 자연스래 전쟁을 해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간과한게 있었으니 영국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전쟁을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였으며 영국의 총리인 마가렛 대처는 보통 여자가 아니라 매우 강경한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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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이글루저 '누군가의친구'입니다. 역사, 밀리터리, 그외 잡다한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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