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책을 냈습니다. 논문이나 보고서를 냈을 때는 '하, 드디어 끝났다.'라며 털어내는 느낌이 들었다면, 책은 결이 다른 기분입니다. 책이 알라딘과 교보문고, yes24,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에 등록된 것을 확인한 순간 오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 이게 내 책이야.' 하며 약간의 자만심도 한 스푼 넣었습니다. 책을 확인하자마자 화면 캡쳐를 통해 기록으로 남겨놓았습니다. 또 판매 링크를 복사해서 가족과 친구, 지인 등에게 무슨 모바일 청첩장 보내듯 조심스럽게 알렸습니다. 링크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작가님이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진짜 결혼하는 사람을 축하하는 것마냥 축하를 해주더라고요. 이제는 어디 등단하지 않아도 책을 낼 수 있고 작가 타이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이 나온 이후 알라딘 등 판매 사이트를 거의 분초단위로 접속해서 확인했습니다. 신기루처럼 내 책이 사라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마음과 얼마나 팔릴까 하는 초조함이 섞여있었습니다.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