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발전원의 변화'로만 바라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화석연료를 퇴출하고 재생에너지를 증대시키는 것에서 비롯되는 '시스템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쟁점이 바로 '그리드'입니다.
아래 링크는 제가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그리드(grid)'는 전기를 생산해서 송전, 분배하며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의미한다. 크리스천 바크는 저서 <그리드>에서 '그리드'를 “생산된 전력을 거의 실시간으로 배송하며, 망이 연결된 모든 지점으로 표준화된 전류를 쉽게 이송하는, 아주 복잡하게 얽힌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그리드 시스템이 주요한 고려 대상이 되는 이유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도입이 기존 망에 포함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의 주요한 특징은 '변동성'이다. 재생에너지는 석탄을 태우거나 핵분열로 그때그때 전력을 조절해서 생산할 수 있는 발전원이 아니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