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는 아마도 오래된 명제일 텐데 그동안은 이렇게까지 잔혹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인 없다. 출처 : 오마이뉴스
최근 이렇게 부끄러움을 모르고 결정을 하고 자신이 수십년동안 해 놓은 말과 철학과 정 반대의 길을 거침없이 성큼 성큼 가는 거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가진 경험이 많다는 것과 아는 것이 많다는 것과 또 가진 것이 많아서 베풀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그동안 자신이 받은 은혜에 대해서 누군가에게는 양보를 하거나 보답을 할줄 안다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 이 나이가 되어서야 보이나 보다.
최소한이라는 것도 없고 절대로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라는 것도 없다. 눈이 먼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삐져나오는 실소를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그런데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또 속을 것이고 또 후회할 것이다. 누가 누구를 탓하겠는가? 계속 속는 놈이 한심한 놈이라는 생각만 들뿐이다.
잘했다. 잘했어. 속는 놈도 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