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해명, 반론 및 질문
민주당 초선의원 김용만에게 물어보는 ‘정치인이 된다는 실감’
오래 품은 질문, 오래 기다린 대답 - 정혜신, <당신이 옳다>, 해냄출판사
알기 쉬운 거란어: 거란문자 山 읽기와 '여진女眞'의 어원
진정한 합리주의자의 생각과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떠올리게 하는 당신께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등대로』, 민음사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떠올리게 하는 당신께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등대로』, 민음사
친애하는 램지부인께
안녕하세요 부인,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뻐요. 저는 2023년 한국에 사는 40대 초반 여성 안정인이라고 합니다. 『등대로』를 읽고 가장 마음에 와닿는 등장인물을 골라 편지를 쓰라는 주문에 누구를 고를까 오래 망설였어요. 다시 찬찬히 책을 읽은 뒤 당신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와 두 번째 읽었을 때 가장 새롭게 다가온 인물이 램지 부인이기 때문입니다.
고백하자면 처음 책을 읽었을 때 저는 부인께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어요. 모두가 당신의 아름다움과 위엄, 헌신을 찬탄하지만 제 눈엔 당신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늘 공감과 찬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허약한 내면을 가진 램지 씨를 떠받드는 모습이 답답했고, 그의 불같고 까다로운 성미에 당신이 일조했다고도 생각했어요. 애써 민타와 폴을 맺어주려고 하거나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는 릴리에게 자꾸 결혼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도 고리타분하게 보였어요. 엄마...
(고전 속 논거 찾기) 이윤희 칼 포퍼,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제1부 '역사와 정치에 대한 고찰'
(고전 속 논거 찾기) 이윤희 칼 포퍼,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제1부 '역사와 정치에 대한 고찰'
(고전 속 논거 찾기)
이윤희
칼 포퍼,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제1부 '역사와 정치에 대한 고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간교함이나 신중함을 대표하는 캐릭터로는 오디세우스와 시지프스를 들 수 있다. 그러데 그중에서 시지프스를 유독 간교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간교함이라고 말할 때 중요한 것은 누가 그 간교함으로 인해 손해를 보았는가에 있다. 그는 신을 속이고, 그들의 이익을 빼앗았다. 그리고 죽음마저도 멀리 내쫓은 사람이다. 그는 왜 그러한 행동을 했을까? 신들을 속임으로써 인간에게 더 많은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그의 간교함은 인간에게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다주기 위한 방안이었다는 것이다.
신의 위선을 폭로함으로써 인간은 비로소 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 시지프스는 돌을 굴러 올리는 천형도 마다하지 않고 견디어 낸다.
포퍼가 주목하는 존재는 존재는 바로 이러한 시지프적 인간이다. 신의 지배를...
[혁신학의 개념들 1] 패러다임 (1)
'오리지널'한 지역의 신심 : 《동경대전》(2021)
계간 문예감성 18호 2018년 가을호 굴뚝 전표건
4. 역동의 현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유, 자유주의와 관련해 플라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어떤 문제가 어렵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자유, 자유주의와 관련해 플라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어떤 문제가 어렵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1. 이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은 변증술적 문제라고 불린다.
나는 요앞전 글에서 성인 페스티벌과 같은 요상해괴망측한, 아니 그런 것을 포함해 누군가는 괜찮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모든 결정들을 다루는 데 있어 필요한 태도는,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그것이 풀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라고 쓴 바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문제들을 가리켜 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바로 "변증술적 문제"라고 한다. 여기서 변증술은 "dialektike techne"에 해당하는 말인데, 헤겔의 변증법의 원조격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심오한 뜻보다는 사실 "dialegesthai", 즉 "(서로) 대화하다"라는 아주 일상적인 어휘에서 파생된 말로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말하자면 "대화하는 기술"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이 거기에 부여하는 존재론적, 인식론적 함의에 대해서는 제껴두고, 상식 선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 가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l...
노경호 선생께 반론을 올린다 : 플라톤 철학을 회의주의로 다뤄서는 곤란하다
세월은 거짓을 벗긴다 - 예언의 몰락사
자유주의는 제멋대로 할 자유를 옹호하는 건가?
'제멋대로 할 자유'는 옹호받아야 한다.
요대 중국어는 근고를 재정의하는가
[혁신학의 개념들 5] 파괴적 혁신
진정한 합리주의자의 생각과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회의주의에 기반한 성실한 변론 외의 대안이 무엇일까?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회의주의에 기반한 성실한 변론 외의 대안이 무엇일까?
지난 번 글은 작성할 시간이 얼마 없어서 좀 급하게 썼다. 하지만 그 글로 넘어가기엔 원글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고, 어쨌든 원글이 투데이에도 올라가 있으니 원글을 읽으신 분들께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더 정리해서 올리고자 한다. 더불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왔던 성인페스티벌에 대해서도 간단히 입장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긴 글을 읽으실 여유가 부족하신 분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지부터 밝히고자 한다.
'제멋대로 할 자유'라는 표현을 혁명읽는사람님이나 내가 계속 써왔는데, 표현을 순화시키자면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 자기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이다. 이 자유의 권리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것이다. 자유를 제한할 정도로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하면 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이에 대해 동의하고 그 전제 하에서 어떤 구체적인 사안이 자유를 제한할 정도로 공공복리를 해치는지에 대해 논한다.
위에서 이야기...
계간 문예감성 18호 2018년 가을호 굴뚝 전표건
착한게 올바름이 되지 못하는 이유
단국대 《한국역대한자자형자전》 DB의 공개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