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문해력>이 조장하는 ‘문해력 공포’ 유감 요 근래에 들어 문해력을 문제 삼는 게시물들이 많이 보인다. 근거 삼는 건 요즘 애들이 무슨무슨 단어를 모른다는 방송이다. 이 방송은 EBS <당신의 문해력>이다. 이 방송은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요즘 사람들(정확히 말하면 요즘 학생들)의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논의를 지켜보면서 나는 세 가지 문제의식을 느꼈다. 첫 번째로, <당신의 문해력>이 제공하는 문해력 테스트, 나도 풀어봤다. 문해력 테스트 링크 여길 누르면 풀어볼 수 있다.  수능문제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문제들인데, 당시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맞았다, 하나 틀렸다 그러던데 나는 몇 개 틀려서 굳이 풀었다는 인증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테스트는 무엇을 측정하고자 하는 것인가? 법 조항을 잘 이해했는지?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이해했는지? 나는 주어진 자료를 잘 이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