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철근공들은 90%가 이주 노동자라고 합니다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원인으로 철근이 누락돼 있었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오자 '순살 자이'(아파트 브랜드를 뼈 없는 치킨에 빗댄 것)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 현장 일선에선 "대한민국 건설이 갈 데까지 갔다"는 한숨이 나온다. 그 전에도 돈을 아끼려 일부 철근을 빼돌리는 일은 비일비재했지만, 대형 건설사 신축 아파트의 지하가 무너져 내릴 정도까지 품질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일선 노동자들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저가 경쟁을 벌이던 건설사들이 저숙련 이주 노동자들로 현장 인력을 90% 가까이 채우는 지경까지 치달으면서 사고가 터졌다고 입을 모았다.
건설 일 중에서도 철근공은 다른 직종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데, 최근 베트남 등에서 유입된 저숙련 이주 노동자들이 일용직 철근공으로 대거 몰렸다. 반면 숙련도 높은 철근공들은 현장에서 찾기 어려워졌다. 오직 비용 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