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번 글 말미에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대해 글을 쓸 것을 예고했고, 거기에는 이근 교수님의 신동아 인터뷰를 찬성 측의 참고 문헌으로 인용할 예정이었습니다.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글 작성을 미뤄오고 있었지만, 이번에 직접 좋은 시리즈로 연재가 시작된 김에 시간을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근 교수님의 본문은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가능성 제시뿐만 아니라, 한국이 독자적 핵무장을 고려하고 논의하는 것 자체의 효용성까지 제시한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글입니다. 하지만, 저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독자적 핵무장을 할 확률은 낮으며, 하더라도 오히려 핵무장 시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따라서 우리가 독자적 핵무장도 고려하고 있다는 '의지'를 외교적 협상카드를 위한 '옵션'으로 놔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핵무장에 대해 고려할 점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이 실제로 핵무장 기술이 가능한가, 한국의 핵무장이 실질적인 억지력을 가지는가 등등. 논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