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조건부 재건축. E등급을 받으면 즉시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험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라는 의미인데, 등급을 받는 순간 여기저기 플랜카드가 걸리게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종합검진 이후 "당장 대학병원에 가세요" 의 의미인데, 플랜카드가 걸리는 이유는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를 재건축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동산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작성해 주신 글에서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세계 무역센터 자리에 거대한 추모공원을 세웠지만, 우리나라에는 상품백화점 참사,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이것을 확실히 기억하려는 모습보다는 어떻게든 짱박으려고 하거나 조용히 수습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을 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집값 상승이 최우선인데, 과연 우리집 앞에 추모시설이 생긴다고 한다면, 과연 나는 선뜻 'YES' 라고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반성해봅니다.
나와 우리 국민의 수준이 조금 더 높아져야할 필요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