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명이 이 노래를 추천해 주었다. 아마도 그들이 나를 보면서 내가 도망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무엇이 그토록 힘들었을까.
처음 이 노래를 듣고 참 많이 울었다. 수십 번을 듣고 조금은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2번, 3번 추천을 받고 다시 노래를 들으며 여전히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괜찮다는 그 말이, 너와 함께 있겠다는 다정함이,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는 희망의 기운들이, 좀 느리고 천천히 걸어도 함께 걸어갈 거라는 따뜻한 위로가 가슴에 사무친다.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