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기상이변에 대한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벚꽃이 너무 빨리 피고 지는 바람에 꽃놀이를 망치는 건 그나마 봐줄 만한 수준이고,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는가 하면 위험한 결과까지 수반하는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당장 미국에서도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당연히 온실가스 배출량 급증에 따른 지구온난화, 기후위기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이상기후의 속출은 오늘날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사를 살펴보면 근대 소빙기 등 자연스러운 기후변화가 이루어졌을 때도 이상기후가 속출했다는 기록을 어렵사리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 병자호란보다 더 무서웠다는 경신대기근(1670~71) 당시의 기록을 보면, 경술년인 1670년봄부터 초가을까지 우박과 서리가 내리는가 하면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고, 초가을에까지 눈이 오는 등 기상이변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