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친구 모임에 나갔다.
정확히 말하면, 동아리 모임인데,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아리다.
축제 때는 상영회도 하고.
당시에는,
예술 영화부터,
상업 영화도 보고,
한국, 일본은 물론,
세계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많이 봤다.
그리고, 토론했다.
사실, 가입한 계기는,
대학교 1학년 때, 시간표를 잘못 짜서 공강시간이
길어졌는데, 그때 동아리방에 만화책이 많아,
시간 때우려고 가입했다.
어쨌든, 그때 가입한 것이 인연이 되어,
십 년 넘게 모임을 하게 되었으니,
참 신기하다.
물론, 연락 안 되는 한두 명 정도는
제외하고.
이 모임도 한 달에 만 원씩 회비를 내는 데,
다들 바쁘고, 멀리 살아,
일 년에 많아야 두 번 본다.
하여,
돈이 쌓이고, 모이면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이런 게 행복이지.
이번 모임은, 양재역 근처에 있는
'담다'라는 곳에서 가졌는데,
다들 나이가 들고,
출근해야 하니,
술은 많이 못 먹고 안주만 엄청 먹었다.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