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은 ‘세계 철새의 날’이었다. 이날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은 빛공해로 인한 새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빛공해 문제에 관심 가지기, 불필요한 야간 조명 줄이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사용하기 등의 캠페인을 벌였다. ‘빛공해’란 필요 이상의 빛과 잘못된 조명 환경이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빛공해로 인해 철새들은 밤 비행 중 방향을 잃어 건물과 충돌하거나 내부 생체시계가 망가져 장거리 이동을 하지 못한다.
나는 이 캠페인을 보면서, 빛공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건 새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불이 꺼지지 않는 나라라’다. 다른 나라의 경우 주 도심은 밤 늦게까지도 불이 켜있는 경우가 많지만, 나머지 상권은 저녁이 되면 대부분 불을 끄고 문을 닫는다. 우리나라는 주 도심 뿐만 아니라 작은 상권도 밤 늦도록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불을 끌 수 없는 가게들, 쉬는 날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