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조금 뜬금 없지만 영화 가타카가 생각났습니다.
영화에서 유전적 결함을 제거하고 더 나아졌다고 하는 존재는 감시자 또는 행정가의 모습으로 시스템에 귀속되는 길을 택합니다.
좋다 또는 완벽하다고 여겨지는 능력의 기준이 다수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그려볼 수 있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대단하다고 합의할 수 있는 능력이 실은 그 자체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우리는 다양한 예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그 길을 걷습니다. 한쪽은 답이 정해져 있고, 한쪽은 답이 뚜렷해 보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예수와 율법학자의 갈등이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인류의 성공은 강력한 정답을 추종해온 역사가 아닌, 도망과 연대의 역사를 통해 이뤄져 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정글에서 밀려난 유인원인 호모사피언스는 세계 곳곳으로 퍼질 수 밖에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