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했을 때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이 설렜습니다. 그들이 설렜던 이유는 다시 수능을 보면 의대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좋은 회사에 취업한 사회 초년생, 재수생을 포함한 삼수생, 이름만 들면 알 수 있는 자연과학 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인 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을 실천하는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 대치동의 유명한 학원가는 의대 입시반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의대 입시반의 가격은 대략 월에 400만 원이 넘습니다. 학원비만 3,200만 원이 넘죠. 정부에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비웃듯이 금방 인원이 찹니다. 이렇게 몇 자리 없는 ‘황금티켓’을 위해서 많은 돈이 사교육에 쓰입니다.
의대 2,000명의 단순히 계산하면 1년에 3,058명에서 늘어난 5,058명입니다. 솔깃한 것 같지만 결국 학원들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