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반도 이해하지 못한것 같다.
인생책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던데.
겉으로는 웃고 도 다른 사람을 웃기지만, 속으로는 어둡고 참혹한 마음인 요조.
지옥은 믿어도 천국의 존재는 아무리 해도 믿어지지 않는 그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겁쟁이다.
그에겐 서로 속이면서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인간이 난해하기만 하다.
p.114 저는 혼자 도망치듯 다시 옥상으로 뛰어 올라와 드러누워 비를 머금은 여름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그때 저를 엄습한 감정은 노여움도 아니고 혐오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엄청난 공포였습니다. 아무 소리도 안나오게 만드는 고대의 거칠고 난폭한 공포였습니다. 저는 그날밤부터 새치가 나기 시작했으며 점점 더 한없이 인간을 의심하게 되었고, 이세상의 삶에 대한 일체의 기대,기쁨,공명 등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되었던 것 입니다.
p.116 신에게 묻겠습니다. 신뢰는 죄 인가요? 요시코가 더럽혀졌다는 사실보다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