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강원도에서 산불이 났었죠. 그런데 작년의 오래도록 꺼지지 않던 산불이 너무 충격이 커서 올해는 에구...  또 났구나 하고 잠깐 걱정하고 흘렸어요. 그냥 잊어버린거죠. 지난주 일요일에 진즉 예약했던 여행을 가기 전날 밤에야 제가 두어달 전에 숙소를 예약한 곳인 사근진해변에 큰 불이 났었단 걸 알았어요. 44채가 불탔다는데, 사실 이번에 처음 가는 곳이라 해변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니 감이 크게 오진 않았어요.  도착해서 직접 보고서야 화마의 무서움을 느꼈네요. 체크인 시간이 일러서 건물 내의 카페에 갔다가 불난 날 이야기도 들었어요. 숙소 직원이 그날 열심히 LPG통에 물뿌리고 해서 숙소건물은 화재를 피했던 거지 아니었으면 이 건물도 불타 없어졌겠더라구요. 3층과 1층의 일부는 화재가 옮긴 했나봅니다. 숙박하는 내내 공사하는 분들이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같은 해변내에 미리 검색해서 가려고 찜해둔 맛집들도 화마에 모두 문을 닫았더군요. 수플레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