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핵무기의 ‘공포의 평화’의 혜택은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만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혜이자 특권처럼 전쟁과 갈등 속에서 소비되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찬찬히 정리를 해 보자.
핵무기의 억제효과가 실제로 평화를 만들었을까?시작은 얼룩커 여러분들의 질문이었다. 지난 화요일 얼룩소에서 진행한 ‘얼룩소와 오펜하이머 깊이 보기’ 행사에서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역자인 최형섭 교수님과 윤신영 에디터님의 진행으로 오펜하이머의 일생과 영화와 책에 관한 이야기, 과학자와 과학사에 대한 이야기와 핵무기에 대한 고민까지 심도깊은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그 중 정말 중요하지만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던 질문이 하나 등장했다.
오펜하이머가 만든 핵무기는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들었는가?
이것을 어떻게 논증해야 할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결국 엄밀히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오펜하이머가 핵 무기를 만든 이후 전쟁의 흐름과, 전쟁에서 고려되었던 주요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