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후배가 필자에게 선물을 하나 주었다. 로지텍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 어쩐지 며칠 전부터 필자가 핸드폰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단편소설들을 쓸 때면 옆에 와서, "선배님 그렇게 글을 쓰시면, 불편하지 않으세요?" 라고 몇 번 묻긴 했다. 그때마다, "이제 익숙해져서 잘 모르겠는데." 라는 답변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필자의 취미가 글쓰기라는 것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인데, 볼 때마다 필자가 신경 쓰였나 보다. 이런 선물을 주다니. 사실, 선물은 마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릴 적에는 선물을 받으면 무척이나 기뻤는데, 점차, 커가면서 어느 순간 무덤덤해졌다. 단순히, 살면서 무덤덤해지는 많은 것들 중 하나려니 생각했다. 허나, 그렇다기보다는 선물에 담긴 정성과 마음을 잘 못 느꼈기에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치킨 쿠폰, 스타벅스 쿠폰 같은 선물도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다만, 어릴 적, 지우개가 없어, 매번 빌리던 필자에게, 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