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운동계의 행동대장으로 불리는 이규식 활동가가 책을 냈습니다.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 책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쉽지 않았을 책을 내는 과정부터, 장애인 인권 운동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규식 대표를 만났습니다.
'투모사(투쟁밖에 모르는 사람)'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농담과 웃음이 많은 이 대표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주어진 몸으로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착한 장애인’이라고 회상합니다. 그런 그가 험한 자리를 마다않고 권리를 외치는 ‘못된 장애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0. 장애인 인권운동가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현재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어서, 거의 1년동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지하철 선전전에 나가고 있습니다. 탑승 시위는 현재 잠시 멈춘 상태이지만, 혜화역 승강장에서 ‘이동권’과 ‘탈시설’이 왜 중요한지 선전하고 있습니다.
1. 중증장애인의 생애사를 내기로 결심한 이유는 뭔가요?
그동안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