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시위, 내가 싸우는 이유” 이규식 작가


장애인 인권 운동계의 행동대장으로 불리는 이규식 활동가가 책을 냈습니다.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 책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쉽지 않았을 책을 내는 과정부터, 장애인 인권 운동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규식 대표를 만났습니다.
'투모사(투쟁밖에 모르는 사람)'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농담과 웃음이 많은 이 대표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주어진 몸으로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착한 장애인’이라고 회상합니다. 그런 그가 험한 자리를 마다않고 권리를 외치는 ‘못된 장애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0. 장애인 인권운동가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현재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어서, 거의 1년동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지하철 선전전에 나가고 있습니다. 탑승 시위는 현재 잠시 멈춘 상태이지만, 혜화역 승강장에서 ‘이동권’과 ‘탈시설’이 왜 중요한지 선전하고 있습니다.

1. 중증장애인의 생애사를 내기로 결심한 이유는 뭔가요?
그동안 활동 현장이나 동료들에게 살아온 이야기를 해왔는데, 언젠가 부터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0년이 넘게 집과 장애인 시설에 갇혀 살고, 이후 20년 넘게 장애인 인권 투쟁을 하면서 평범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고 있어요. 그렇다고 내 인생이 특별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아니고요. 내가 살아온 과정을 듣고 함께 싸워줄 사람을 찾고 싶었습니다. 특히 장애인 동료들에게 지금은 싸울 때다.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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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뇌병변장애인이자 장애인권운동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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