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글을 쓰면서 10년 넘게 운영하던 블로그를 백업하였다. 비록 6년 넘게 생업과 다른 플랫폼 활동으로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오랫동안 방문자를 끌어들이고, 내 글을 읽게 하려고 애를 썼던 터라 마음이 아팠다. 다시 읽으면 이불킥할 정도로 부끄러운 글, 안 좋은 댓글도 있지만, 내 글쓰기 인생의 일부였으니 갑자기 사라진다면 마음속 어딘가 허전할 것이다. 그 블로그가 있던 이글루스가 3개월 뒤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물론 거기서 데이터를 백업해준다지만, 얼마나 해줄지 모르니 알아서 찾을 뿐이다.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던 블로거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나보다 오랫동안 운영했으니 그 감정이 컸으리라 본다. "안그래도 임플란트 수술하고 왔는데, 이글루스 끝난단 얘기 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하루종일 답답하고, 머리가 멍합니다.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다른 서비스 어디로 옮겨야 하나- 하던 일도 미루며 들여다보고 있는데,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이글루스에선 대체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