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면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냥 진 것이 아니라 경기 초반부터 일본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19-29,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지며 완패했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아 대륙에는 적수(敵手)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막강했지만, 2진으로 꾸린 일본에 10점 차로 패하면서 최고의 자리를 내어주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만 자존심을 구긴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국기(國技)라 자부하는 배드민턴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배드민턴이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인도네시아 선수가 시상대의 맨 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에는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시상대에는 인도네시아 국가(國歌) ‘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