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터넷 뉴스에서 석굴암 불국사가 힌남노에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중학교때인가.. 수학여행을 갔다가 본 석굴암 내부의 모습이 이제 기억속에 가물가물해졌지만
그때의 느낌은 아직 생생합니다.
아무말도 못할 정도로 압도되고 놀라서 두리번거리면 안을 살피기만 하다가 나왔는데
뭔가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옛 선조들의 기술적인 건축에도 놀랐고,
종교를 떠나서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그 모습이
인간이 만든 무언가를 뛰어넘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천년을 이어오며 인간의 무언가를 넘어선듯한 것들을 만들어왔지만,
결국 자연의 힘에는 이기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파괴하는 자연현상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일 수 있다는 것에
조금 암담한 기분까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