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정말로 빼앗아 갈까요? ​말만 무성한데 피부에 닿지 않아 아직 실감은 안 나실 겁니다. 그런데 제가 당하고 나니 인공지능이 사람의 노동을 대체한다는 현실이 무겁게 다가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운영하는 신흥국 지식 정보 포탈에 주기적으로 원고를 납품하는 외주 프리랜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정보 가치가 있는 외신 기사들을 요약 정리하여 일목요연한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는 일이었죠. 월마다 건당 고료를 정산해서 받았습니다. 벌이가 많지는 않으나 늦깎이 전일제 인문사회 계열 대학원생 신분으로는 나쁘지 않은 일거리였습니다. ​알만한 분은 해당 사이트를 이미 이용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계약상 비밀 엄수 조건 때문에 해당 사이트가 정확히 어느 곳인지는 밝힐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이 돈도 안 내고 사용하는 공공재인데 뭐 의미만 대충 통하면 되지... 인공지능 번역기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서 일정량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