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하여 공항, 석유 저장고 등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는 소식이 연일 언론지면에 오르내리더니, 2023년 2월 초순에는 도네츠크의 군사지리적 요지인 부흘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공격으로 30대 가량의 러시아군 전차를 격파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1개 전차소대가 전차 3~4대로 구성되니, 우크라이나군은 부흘레다르에서 드론으로 러시아군 전차대대를 1개 이상 소멸하게 만든 셈이다. 보병으로 치면 여단급 이상의 손실을 가했다고도 볼 수 있다.   부흘레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졸전을 벌이면서, 러시아군 내부에서도 지휘부에 대한 거센 불만이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막심한 손실을 입어 왔고, 이 때문에 전차 무용론이 제기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부흘레다르에서 또다시 드론 공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러시아군의 작전이...